[교육]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팀 프로젝트 3달 차 후기

서론

서론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팀 프로젝트가 벌써 3달 차다. 멘토링, 기획, 발표, 동료 평가 그리고 팀장으로서의 경험을 정리해 기록해보려고 한다.

본론

기획 단계

정보구조 설계

화면설계서&기능정의서

기획자나 디자이너 없이 우리끼리 기획부터 2주간 진행했다. 처음엔 기획 기간이 길다고 느꼈는데 막상 해보니 전혀 아니었다. 우리 팀은 아이디어가 빨리 정해졌는데도 시간이 부족했다. 위키 정리도 시간이 꽤 걸렸다. 자료조사, 경쟁사 분석, 인사이트 얻기, 문제 정의서, 린 캔버스, 비즈니스 모델, 요구사항 정의서, 페르소나, 유저 저니맵, IA, 화면 설계서, 기능 정의서를 작성하고, 애자일 방식을 위해 스프린트 계획까지 세웠다. 당시엔 꼼꼼하게 기획했다고 생각했는데 개발하면서 부족한 부분, 바꾸고 싶은 기획들이 나오기도 했다. 기획과 디자인이 보통 일이 아니라고 느끼면서도 직접 기획을 하니 프로젝트에 대한 애착이 생겼던 것 같다.


👋🏻 더 자세한 기획 보러가기 - Dolpin wiki


프로젝트 단계

작업

트러블슈팅 작업보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면서, 깃허브 프로젝트를 활용해 애자일하게 일하려 노력했다. 컨벤션과 PR 메시지 규칙을 정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효율적인 업무 분담을 위해 고민이 많았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인공지능, 클라우드로 각자 담당하는 파트가 있어서 좋았다. 직접 실무에서 일하는 것처럼 스프린트와 일정을 잡고 진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내려주신다. 특히, 트러블슈팅,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시기 때문에 좋은 습관을 잡아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MVP 때 QA 기간을 제대로 잡지 않아 일정을 초과하는 실수가 있었다. V2에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QA 기간을 미리 계획하고 일정 산정을 현명하게 하는 방법을 배웠다. 교육장은 주말, 평일 늦게까지 열어주신다. 집중이 잘 되는 날이면 오후 9시에서 11시까지 남아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늦은 시간까지 남아 있는 동료들이 많아 쓸쓸하지 않게 작업 할 수 있다.


👋🏻 더 자세한 깃허브 프로젝트 보러가기 - Dolpin github

MVP 배포

홍보물1 홍보물2 홍보물3

현재는 첫 MVP 배포가 끝나고 V2 배포를 준비 중이다. 솔직히 돌핀 서비스는 교육장 내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유저들에게 더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도 넣고,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유저들이 꾸준하게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건 어려운 것 같다.


👋🏻 돌핀 프로젝트 디스콰이엇 보러가기

미팅 및 발표

매주 공식적으로 PM 미팅, PL 미팅, 타운홀 발표가 있다. 타운홀 발표는 한 주 동안 진행한 업무를 공유하고 시연하는 자리다. 원칙적으로 팀장이 발표하지만, 우리 분단은 팀끼리 협의하에 원하는 사람 모두가 발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발표는 아직도 여전히 (어쩌면 평생 ㅎㅎ) 긴장되지만 좋은 경험이다.

타운홀발표

PM 미팅에선 강사님이 프로젝트 일정과 기획 변경 사항을 점검해주고, PL 미팅에선 기술적 사항을 각 과정의 강사님과 논의한다. 덕분에 프로젝트가 방향을 잃지 않고 잘 진행되는 것 같다.

멘토링

매주 금요일에는 카카오 멘토링이 있다. AI 기술 관련 조언뿐 아니라, 카카오 현직자의 포트폴리오 첨삭과 모의 면접 기회도 있다.

팀장으로써 느낀점

원장님헬퍼

처음 팀장이 되었을 때는 부담이 컸다. 대학 시절 팀장 경험이 있었지만, 사회 초년생으로 일하며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난 후라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고, 유난스럽지만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라는 책까지 읽었다. 강사님이 배우러 온 입장이니 부담 갖지 말라고 말씀해 주셔서 크게 도움이 됐다. 팀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나고 나를 많이 도와줬는데, 오히려 내가 더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하자, 강사님이 “배부른 고민”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하고 도움을 받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이때 머리 한 대 맞은 기분이었고, 크게 공감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우리 팀이 불편해하는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도 많았다. 팀원들에게 어떤 팀 분위기를 선호하는지 조사도 하고, 놓치기 쉬운 부분은 디스코드 봇을 만들어 보완했다. 나는 칭찬에 궁하지 않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편안한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선호한다. 주간 회의를 통해 각자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물론 나의 노력없이도 우리 팀은 잘했을 것 같긴하다..ㅎ 아무튼 강사님께 우리 팀은 순하고 분위기도 좋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사전에 설문조사를 하고 팀을 꾸려주신다. 온라인 조도 그렇고 오프라인 조도 그렇고 나와 궁합 좋은 팀원들을 매칭해주시는데 잘 맞아서 신기하고 좋았다.


그 외

개발을 하나도 모르고 오면 다소 힘들 수 있을 것 같다. 취업 전에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속성으로 배우는 코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초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려준다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법과 방향을 배우는 느낌이다. 나는 후자를 배우고 싶어서 만족도가 컸다.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본 적 없이 바로 일을 시작했던 나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전반적으로 사회생활 전 준비 단계라는 느낌도 크다.

특강도 열리고,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생의 피드백이 실제로 반영되는 것도 몸소 느낄 수 있다. 주어진 인프라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영진의 노력만큼이나 나 스스로도 몰입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프로젝트 외에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첨삭, 모의 면접 등 다양한 활동이 제공된다. 특히 풀스택 강사님이 매우 열정적이고 꼼꼼히 지도해 주신다. 때로는 객관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눈물도 슬쩍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덕분에 나만의 공부 방법과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항상 결과에만 집중해 무기력하고 지쳤던 과거와 달리,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고,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카카오 부트캠프에서는 개발자를 준비하는 약 150명의 동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네트워킹 데이, 해커톤, 부하테스트 같은 행사도 열린다. 운영진분들이 이런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기 때문에 친해질 기회가 많아 좋다.

결론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끝나면 서운할 것 같다.

개발자는 계속 공부하고 자기와 싸워야 하는 직업이지만, 무조건 열심히 해야지, 잘 해내야지라는 압박보다는 호기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나아가는 방법이 나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느끼고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동료들과 소소한 농담을 나누며 즐겁게 일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카카오 부트캠프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도 화이팅 -! 🥰🥰

Categories:

Updated:

Leave a comment